기성용 잔류 요청한 김기동 감독 "함께 하고 싶었던 선수... 빨리 재계약하길"

윤효용 기자 2024. 1. 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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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직접 기성용의 잔류를 요청했다.

 김기동 감독은 "성용이가 유럽에 갔다오고 나서 전화 통화를 많이,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 FC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FC서울이지 않냐, 빨리 계약을 해서 좋은 축구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팀에 애정이 많은 친구인 만큼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며 잔류를 직접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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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FC서울). 풋볼리스트
기성용(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김기동 감독이 직접 기성용의 잔류를 요청했다.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김기동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의 FA컵 우승을 이끈 김기동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 부임과 함께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오랫동안 팀의 리더 역할을 했던 오스마르가 떠났고 기성용, 고요한 등 베테랑 선수들과 작별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울의 상징적인 선수들의 거취는 팬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베테랑들의 이탈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 수뇌부와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몇 년 동안 성적이 안좋았느데 감독님들만 책임을 지고 나가게 됐다. 성적에 대해서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세대교체를 하고, 팀이 활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 수급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소통을 하고 싶다. 조만간 제가 왔는데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선수단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붙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그동안 함께 하고 싶었던 서울 선수가 있었냐는 질문에 "서울을 상대할 때 강하게 전방압박을 하려고 했는데, 기성용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상당히 힘들었다. 이제 같은팀으로서 하게 됐다. 아마도 거꾸로 전방으로 나가는 게 수월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며 기성용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기성용은 자타공인 FC서울 레전드다. 2007년 서울에 입단해 2009년까지 활약했고 이를 발판으로 유럽 진출에도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2020년 다시 서울로 돌아와 4시즌 동안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종료됐는데 아직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성용이가 유럽에 갔다오고 나서 전화 통화를 많이,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 FC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FC서울이지 않냐, 빨리 계약을 해서 좋은 축구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팀에 애정이 많은 친구인 만큼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며 잔류를 직접 요청했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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