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격에 하마스 2인자 사망…전쟁 확대 우려

오수연 2024. 1.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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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의 이인자로 알려진 살레흐 알아루리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망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위치한 하마스 시설을 공격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바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는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은 대응 또는 처벌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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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전 협상 중단 시사
이란·헤즈볼라 등 반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의 이인자로 알려진 살레흐 알아루리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망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위치한 하마스 시설을 공격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습 당한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의 하마스 시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이스라엘이 하마스 사무실을 공격해 6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 이인자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알려진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아루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발발 전부터 사살하겠다고 공언해온 인물이다. 그는 하마스 군사 조직을 창설한 초기 멤버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하는 이스라엘 서안 지역에서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은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 레바논 주권 침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인 이자트 알리시크는 성명을 내고 "가자 지구에서 우리의 용감한 저항은 절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에 이스라엘과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강력한 저항을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향해 "시온주의자 정권이 테러와 범죄에 기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범죄"라고 말했다. 또 알아루리 살해가 '암살'이라며 레바논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바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는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은 대응 또는 처벌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에 개입한 헤즈볼라와도 대치 중이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는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무함마드 시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총리도 성명을 내고 알아루리 암살을 비난했다.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의 라말라 지부는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살해에 대응해 3일 하루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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