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태국, 상호 비자 면제했더니 여행 수요 급증

베이징=김현정 2024. 1. 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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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태국이 오는 3월부터 상호 간 비자를 면제키로 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태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중국·태국의 상호 비자 면제 소식 발표 후 현지 여행업체인 중신관광 홈페이지의 태국 여행상품 조회량 및 문의가 급증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태국이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비자 면제 조처를 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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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태국이 오는 3월부터 상호 간 비자를 면제키로 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태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태국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2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중국·태국의 상호 비자 면제 소식 발표 후 현지 여행업체인 중신관광 홈페이지의 태국 여행상품 조회량 및 문의가 급증했다. 태국 방콕 검색량은 발표 1시간 전 대비 200% 뛰었고, 문의 전화는 15% 늘었다. 태국 섬, 태국 자유여행 등의 키워드도 각각 166%, 1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도 태국 키워드 검색량이 순식간에 90% 이상 늘었고, 상하이-방콕·베이징-방콕 항공편 검색량도 40% 증가했다. 또 다른 온라인 여행사 퉁청이룽에서도 태국 검색량이 전날 대비 158% 뛰었다.

태국에서도 중국 여행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씨트립의 글로벌 버전인 트립닷컴 태국 사이트에서는 중국 키워드의 검색량이 80% 증가했다. 주로 검색이 많았던 도시로는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쿤밍 등이 꼽혔다.

앞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태국과 중국이 상대국 국민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곧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타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 후 "중국인들은 3월1일부터 영구 비자 면제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방문객들은 지난해 9월부터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지만, 이는 2월 29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태국의 비자 면제 정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태국 관광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 관광체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태국 방문객 수는 약 4000만명이었고, 그들이 태국에서 소비한 금액은 1조9000억 바트(72조7320억원)를 소비했었지만 2021년에는 99%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태국 관광객의 주요 원천이며, 2019년 거의 1100만명에 달해 전체 방문객의 27.6%를 차지했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태국이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비자 면제 조처를 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현재 중국과 태국 양국 주관부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약정이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CCTV도 태국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과 태국이 3월부터 영구적 비자 면제 조치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은 올해 관광 산업을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시키고, 연간 3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그중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의 외국인 관광객 규모는 2700만명 수준이었다. 그중 중국인은 341만9000명으로 말레이시아(443만9000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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