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 1위 LNG 수출국 첫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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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주, 카타르를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 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2023년 LNG 수출국가 세계 순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9120만톤(t)의 LNG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이었는데, 카타르를 제치면서 세계 1위 LNG 수출국이 된 것이다.
올해 미국이 LNG 생산량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LNG 수출국 타이틀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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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주, 카타르를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 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2023년 LNG 수출국가 세계 순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9120만톤(t)의 LNG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이었는데, 카타르를 제치면서 세계 1위 LNG 수출국이 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카타르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량이 1.9% 감소하면서 호주보다 뒤처진 3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LNG 수출량이 늘어난 까닭은 화재로 인해 폐쇄됐던 텍사스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이 지난해 1월 말부터 가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은 연간 1500만t의 수출량을 감당하는 기지로 미국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크다.
미국의 LNG는 우크라이나 사태, 기후위기 등 여파로 급등하는 천연가스 가격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차단하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8월 메가와트시(MWh)당 339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2022년 2월 중순 가격(73유로)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미국은 그 해 LNG를 1000만t 더 생산하고 유럽에 공급을 늘리면서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하마스 전쟁에도 불구하고 30유로대로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유럽은 미국의 LNG 최대 수출 시장이 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기준, 미국 LNG 수출량의 68%, 61%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미국산 LNG에 대한 아시아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산 LNG 수출량 비중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전달(18.5%) 대비 증가했다. 아시아는 미국 LNG 수출 비중에서 2위를 차지한다.
올해 미국이 LNG 생산량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LNG 수출국 타이틀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LNG 생산 업체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시설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 LNG와 엑손모빌·카타르 에너지의 합작회사인 골든 패스 등 2곳 업체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최대 용량으로 생산할 경우, 미국에서 매년 3800만t을 추가 생산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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