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올해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민생 현장서 개최

주택·일자리·안전 등 10여회 진행 예정
부처 간 칸막이 허물고 협업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4일부터 정부, 국민이 특정 사안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2024년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개별 부처가 추진과제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던 형식이었으나 민생 현장의 분위기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업무보고에 국민들이 참석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2024년도 정부 업무보고를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대통령실은 3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윤 대통령이 강조한 현장·민생 중심 국정운영 기조가 올해 업무보고에도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과 밀접한 주제를 놓고 관계되는 부처와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해 심도있게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올해 업무보고는 다양한 정책현장에서 국민·전문가들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주제인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시작으로 ▲주택 ▲일자리 ▲중소기업 ▲국민 안전 ▲돌봄 ▲교통 ▲의료개혁 ▲미디어정책 ▲저출산 대책 ▲에너지 정책 등 10회 이상 이어질 예정이다.

토론회 장소도 해당 주제와 관련된 정책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달 10일 두 번째로 개최되는 '주택'을 주제로 한 토론회는 노후신도시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에서 열린다. 이후 주제에 따라 산업단지, 청년창업공간, 대학교, 광역교통시설사업 예정지, 장병들과 함께하는 군부대 현장 등을 개최장소로 검토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수 부처가 한 주제에 대해 협업한다는 것도 윤 대통령의 아이디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무회의에서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를 중심으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처 간 인사교류를 대폭 확대해서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생·일자리 외교 관련 토론회에서는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방위사업청 등이 함께 준비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전략과 관련해서는 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국토교통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여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민생토론회 시리즈를 통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천명한 바와 같이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문제도 '즉각 해결하는 정부'를 지향하고자 한다"며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장으로 각 민생토론회를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