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美 투자등급 채권 수익이 투기등급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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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미국 투자 등급 채권 수익률이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투자 등급 채권과 투기 등급 채권의 연간 수익률이 각각 12%, 11%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와 모닝스타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투자 등급과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은 각각 9.9%, 7.1%를 기록했지만, 2021년 투자 등급 채권 수익률이 -1%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이 5.3%로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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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 처음…성장둔화·금리인하 영향
부정적 전망도…미쓰비시 "일단 기다려야"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미국 투자 등급 채권 수익률이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블룸버그는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투자 등급 채권과 투기 등급 채권의 연간 수익률이 각각 12%, 11%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각각 9%, 7%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올해 금리, 수입, 신용 발행 등을 고려할 때 등급이 높은 채권을 권한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투자 등급 채권 수익률은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을 줄곧 밑돌았다. 블룸버그와 모닝스타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투자 등급과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은 각각 9.9%, 7.1%를 기록했지만, 2021년 투자 등급 채권 수익률이 -1%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이 5.3%로 뒤집혔다. 2022년엔 투자 등급과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이 각각 -15.8%, -11.2%였으며 2023년엔 8.8%, 12.9%로 나타났다.
투자등급 채권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랠리(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되는 현상)가 시작되기 전까지 1년 내내 상승에 어려움을 겪었다.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으로 인해 투기 등급 채권과 레버리지 대출 수익률이 더 높았다. 블룸버그는 "성장이 둔화하고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2024년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투자등급 회사가 일반적으로 발행하는 고정금리 부채는 금리 인상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차입 비용을 낮추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슈와스 파트카르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거시 경제 환경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장기 신용보다는 5년 만기 채권 같은 단기 부채에서 나오는 수익이 상승 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 등급 채권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JP모건, 모건스탠리와 달리 시티는 올해 채권 수익률에 대해 투자 등급 3.9%, 투기 등급 6%로 투기 등급 채권 수익률을 더 높게 예상했다. 블랙록은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좁다는 이유에서 글로벌 투자 등급 채권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스 그룹 소속 전략가들은 경제가 범피 랜딩(Bumpy landing, 덜컹거리는 착륙)하게 될 경우 하락 가능성이 상당할 수 있으니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일단 기다리라고 권고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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