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생 부담 줄이고 내수 경제 안정화가 제일 큰 목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자영업자, 영세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민생 부담을 줄이고 노인 일자리 확대, 생계 급여 인상 등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내수 경제를 안정화하고 회복하는 것을 제일 큰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서 "눈에 보이는 긍정적 수치보다는 국민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우선 살피고 민생에 꼭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보다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민간 설비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 등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킬러 규제 혁파 기조를 이어가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도 관련 입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 활성화만큼 중요한 것이 잠재적 리스크 관리"라며 가계 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 경제는 그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을 잡아 물가를 안정화하면서도 금융 불안을 최소화하고 경기 회복도 이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내야 윤석열 정부의 정책 역량을 증명하고 국민에게 큰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물가 안정에 역점"
이날 취임 후 첫 당정 협의에 참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부총리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물가, 고금리, 세계교역 위축 등 유례없는 복합 위기로 매우 힘든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최 부총리는 "이런 여건 속에서도 국민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전반적인 경제 회복 흐름은 이어질 걸로 예상되지만,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 등으로 민생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는 한편 경제 회복의 온기가 내수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게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 개혁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 목표를 활력 있는 민생경제로 설정하고, 민생경제 회복, 잠재위험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동행이라는 4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올해 경제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근본적인 경제정책방향은 상당수 입법 과제가 포함돼 있어 당과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며 "당과 수시로 소통하고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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