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성 탓하는 中 “인구 14억서 2100년 5.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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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출산율 급감으로 현재 14억명인 인구가 2100년에 5억명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신생아 수는 지난해 956만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1635만명이었다.
호주 빅토리아대의 펑슈 선임연구원의 공동 연구진은 이 추세에서 중국 인구가 2100년 5억87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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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후 첫 1000만 하회
중국에서 출산율 급감으로 현재 14억명인 인구가 2100년에 5억명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신생아 수는 지난해 956만명으로 집계됐다.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하회했다. 201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1635만명이었다. 불과 10년 만에 약 41% 급감한 셈이다.
중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9명으로, 2020년 1.30명에서 2년 사이 0.21명 줄었다. 호주 빅토리아대의 펑슈 선임연구원의 공동 연구진은 이 추세에서 중국 인구가 2100년 5억87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출산장려금이나 육아수당을 지원하고 주택 구매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여성의 출산 거부는 더 많은 신생아를 원하는 공산당 정부에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하지만 저출산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중화전국부녀연합회 행사에서 “여성 분야의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자”고 연설했는데, 이는 저출산 원인을 여성에게 떠넘긴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앤리대의 왕이청 정치학 조교수는 시 주석의 연설에 대해 “여성이 직면한 위험을 말한 것이 아니라 여성을 사회 안정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간주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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