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호 영입’ 초읽기…마침내 센터백 품는다, 드라구신과 개인조건 합의

김명석 2024. 1. 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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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의 토트넘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토트넘 글로벌
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첫 영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포지션은 가장 절실했던 센터백, 주인공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제노아)이다. 이미 선수 측과 개인조건까지는 합의했고,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이 남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제노아 구단과 드라구신 이적에 대한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계약 제안에 대한 세부 사항을 모두 수락하는 등 이미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토트넘 이적을 기다리고 있고, 토트넘 구단도 제노아와 빠른 이적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도 같은 내용을 잇따라 전하는 중이다.

특히 드라구신의 이적료를 두고 구단 간 이견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현지 보도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구단 간 의견 차이가 크지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안한 첫 이적료는 2300만 유로(약 330억원), 제노아 구단은 보너스를 포함해 3500만 유로(약 503억원)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드라구신의 시장가치는 지난달 기준 2000만 유로(약 287억원)다.

이미 토트넘 구단과 선수 간 개인 합의가 이뤄졌고, 이적료 협상에서도 큰 이견까지는 아니니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센터백 보강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최근 팀 내부 상황에 따라 더 빠른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라 협상엔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이적료 협상을 길게 이어가기보단 최대한 빠르게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최근 나폴리가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에 선수까지 더하는 방식으로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든 게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나폴리가 더한 선수는 백업 센터백 레오 외스테고르인 데다 선수의 이적 의지도 불투명하다. 토트넘의 1호 영입에 더 무게가 기우는 이유다.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는 늘 센터백 보강이었다. 이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구단에 센터백 영입을 가장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데,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거나 경쟁 체제를 갖출 추가적인 센터백이 팀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에릭 다이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4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다.

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사진=게티이미지
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사진=게티이미지

설상가상 최근 판더펜에 이어 로메로마저 잇따라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토트넘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프리미어 인저리스닷컴에 따르면 판더펜은 이달 중순, 로메로는 이달 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지어 지난달 31일 본머스전 센터백 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했다. 둘 모두 전문 센터백이 아니다.

그나마 데이비스가 스리백 체제에선 중앙 수비수로 자주 기용되긴 했으나 포백 체제의 센터백과는 거리가 멀다. 본 포지션도 왼쪽 측면 수비수다.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판더펜이 돌아오더라도, 토트넘 입장에선 판더펜의 파트너든 그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든 새로운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여러 센터백 자원들의 영입설 중심에 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초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가 첫 후보로 꼽혔으나 이적 협상이 결렬되면서 드라구신으로 선회했다. 다행히 드라구신 영입엔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다. 조만간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1호 영입’도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드라구신은 1m91㎝의 장신 센터백으로 유벤투스 유스팀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임대를 거쳐 2022~23시즌부터 제노아에서 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엔 제노아에서 세리에B(2부) 38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 역시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센터백뿐만 아니라 양 측면 수비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비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지난 2022년부턴 루마니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A매치 13경기에 출전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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