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계단 추락하고 3달 만에 경질' 루니의 변명 "성적 안 좋은 것 알지만 시간 부족했어"

조효종 기자 2024. 1. 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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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시티를 떠나게 된 웨인 루니 감독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일(한국시간) 버밍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루니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버밍엄 지휘봉을 잡았다.

루니 감독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16세 때부터 선수와 감독으로 계속 축구계에 있었다. 감독으로 다음 여정에 나설 준비가 될 때까지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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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버밍엄시티를 떠나게 된 웨인 루니 감독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일(한국시간) 버밍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게리 쿡 사장은 "루니 감독과 함께한 시간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루니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버밍엄 지휘봉을 잡았다. 약 1년 4개월 만의 잉글랜드 무대 복귀였는데 이는 최악의 수가 되고 말았다. 첫 경기에서 미들즈브러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15경기 2승 4무 9패에 그쳤다. 부임 당시 6위였던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승격을 노리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버밍엄 운영진은 결단을 내렸다. 2일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6라운드 리즈유나이티드 원정 0-3 완패 이후 루니 감독을 경질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제시 마시 전 리즈유나이티드 감독, 리 카슬리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 토니 모브레이 전 선덜랜드 감독 등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


루니 감독은 구단 발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구단의 결정을 이해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했다는 생각을 전했다. "축구에선 결과가 중요하다. 내가 원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감독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시간이다. 13주가 우리가 필요로 했던 변화를 평가하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루니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약 22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2020년 선수로 활약하던 더비카운티에서 임시 지휘봉을 맡아 선수 겸 감독으로 일하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22년 여름 더비를 떠난 지 약 3주 만에 DC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DC유나이티드에서 버밍엄으로 직장을 옮기는 데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웨인 루니 당시 DC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버밍엄에서 조기 경질된 충격에서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루니 감독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16세 때부터 선수와 감독으로 계속 축구계에 있었다. 감독으로 다음 여정에 나설 준비가 될 때까지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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