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4. 1. 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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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와 XLV 헬스케어 ETF가 1.3%대 상승으로 가장 잘 가고 있고요, 반대로 XLK 기술주 ETF나 SOXX 반도체 ETF는 3%에서 4%대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1.6% 가깝게 내려가고 있죠? WTI는 70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6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 전역에 관측된 한파 예보로 인해 2% 가까이 오르고 있는데요,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는 여전히 과잉 상태지만 평년 대비 유난히 따뜻했던 12월과 달리 1월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반등이 불가피할 듯 합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달러화 강세에 주요 곡물 선물들은 1%에서 3% 내외로 일제히 빠지고 있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1% 중후반대, 밀 선물이 그것보다 약간 더 많이, 3% 넘게 떨어지고 있고요, 설탕 선물만 1% 정도 상승불 켜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오늘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최대 일일상승폭을 기록하며 반등했습니다. 102선 초읽기까지 회복했는데요, 이에 따라 금 선물은 하방압력을 받습니다. 하락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0.1% 내외고요, 2,070달러 바로 아래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강달러 흐름에 주요 금속 선물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연출합니다. 팔라듐과 알루미늄 선물이 2% 넘게 가장 크게 후퇴하고 있고요, 백금도 1%대 빠지고 있죠? 구리와 알루미늄도 약보합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BITO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장중 내내 4%대, 지금도3.5% 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1개월래 최고치, 그러니까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5,000달러를 다시 한 번 넘었습니다. 장중 한때는 45,913.3달러까지 뛰며 46,000달러에 임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암호화폐의 랠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 한 해 간 각각 170%와 91%나 폭등한 바가 있죠?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강세는 가장 지배적인 현물 ETF 승인 예측 시기인 1월 9일에서 10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심이 대폭 강화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오는 4월 도래한다면 추가상승할 가능성도 아주 높은 것으로 진단됩니다. 또, 비트코인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또 영국은행 등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와 미국 대선에 의해서도 가격이 다시 한 번 좌우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둘 다 긍정적인 쪽인데요, 특히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티엘렌은 미국 대선이 낀 해에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좋은 실적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장중 최대 2%까지 오르며 2,300달러를 웃돌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낙관론도 종류별로 다양합니다. 모비우스캐피털 파트너스의 창업자이자 유명한 비트코인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다면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6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고요,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비트마이닝은 비트코인이 올해 최소 2만 5,000달러에서 7만 5,000달러까지, 내년에는 최소 45,000달러에서 13만 달러까지 움직일 수 있다며,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으니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를 비롯해 암호화폐 거래소 네소의 공동창업자인 안 토니 트렌체프나 서섹스 대학교의 캐럴 알렉산더 교수는 10만 달러 확률도 언급했습니다. 또, 암호화폐 금융서비스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4월, 63,000달러에서 연말까지 12만 5,000달러 정도로 치솟을 것으로 봤고요, 벤처캐피탈 업체인 코인펀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내년에 50만 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무려 지금 가격의 11배입니다. 코인펀드의 매니징 파트너인 세스 진스는 달러화와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 또 비트코인 현물 ETF나 이더리움 현물 ETF 의 상장 여부 등을 이유로 들며, 비트코인의 올해 가격이 약 2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정도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관련해 중국의 궈셩증권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마치 거대한 전통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이나 웹3를 인정받는 것과 동일하다며, 이는 무에서 유, 0에서 1이 되는 것만큼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의 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등장한다면, 그 파급력은 생각보다 대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 다음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늘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장 초반에는 2%대 상승이었지만 장 중반 이후부터는 큰 폭으로 하락 전환된 건데요,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에서 전해드렸듯이, 머스크나 하파그로이드, CGM CCM 등 여러 해운 기업들이 다시 한 번 홍해 운항을 중단한다거나, 항로 운임비를 인상하는 등 유가 상승 촉매제들이 여럿 있었지만, 원유 시장은 물류대란의 문제를 반영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RBC 캐피탈 역시 홍해와 관련해, 원유 업계는 아직은 대규모 공급 차질이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유가가 반등하지는 않고 있지만,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건 어느정도 사실이기 때문에, 유가가 추후 상승할 우려가 충분히 있다고 봤습니다. 또, 오늘 홍해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뜻밖의 안정을 보인 건, 미국의 셰일 생산과 수출이 대폭 늘면서 전자를 어느정도 상쇄해 준 것으로 풀이된다는 월스트릿저널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원유 수출량은 일평균 450만 배럴로, 무려 이라크를 앞질렀고요, 물류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액화천연가스 LNG 수출량도 800만 톤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미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타국에 대한 물류의존도를 낮추고 있는데요, 미국은 특히 셰일 비축량에 기반해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EOG 리소시스, 데본 에너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등 대형 셰일업체들은 시추 시간을 단축하며 생산량 가속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 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하루 1,32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90만 배럴이나 증가했고요, 미국의 원유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21%나 낮아졌습니다. 다만, 유가의 상승 촉매제도 없지는 않습니다. 사 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의 회원국으로 가입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국제정세 뿐 아니라 원유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협동하면, 원유에 대처하는 이들의 공조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마지막은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 티커명 CIBR입니다. 사이버 보안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기술주의 약세 속에 사이버보안주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관련 상품들도 압박을 받았는데요, 이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도 3% 가깝게 하락했고요, 티커명 IHAK인 아이셰어즈 사이버보안 및 기술 ETF도 2.5% 넘게, 또 GX 사이버보안 ETF인 BUG ETF도 2.7% 정도 부진한 흐름이었습니다. 사이버보안 관련주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홀딩스나 지스케일러도 4% 내외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기술주가 지지부진했던, 나스닥 지수가 오늘 2%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죠? 애플발 악재 속에 차익실현 압력이 강해진 탓입니다. CME 페드워치의 올해 3월 금리동결 가능성 고조와 금리인하 가능성 둔화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의 반등을 이끌었고요, 증시의 상승을 제한한 또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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