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가 미래 성장동력” 한미약품·대원제약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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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제약사의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시장을 주도한 다국적 제약사들보다 출발이 늦었으나, 국내 대형 제약사도 이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2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치료제 전환 개발, 비만 신약 5종 'H.O.P 프로젝트' 가동을 올해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한편, 대원제약은 붙이는 패치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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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패치형 치료제’ 개발
동아ST·유한양행도 가세
올해 국내 제약사의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시장을 주도한 다국적 제약사들보다 출발이 늦었으나, 국내 대형 제약사도 이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제약업계는 특히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을 주목한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2024년 매출액(최근 3개월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1조5938억원,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11.3%(매출액 1조4630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 추정)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2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치료제 전환 개발, 비만 신약 5종 'H.O.P 프로젝트' 가동을 올해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병 치료제로 기술수출됐다가 2020년 반환됐는데, 한미약품은 이 약을 비만치료제로 부활시켜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처럼 주 1회 투여하는 주사 형태로, 2026년까지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위고비, 젭바운드 등의 해외 주요 비만치료제는 초고도비만 환자에 쓰이는 데다 가격도 굉장히 높지만,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적정 수준의 체중을 감량하면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붙이는 패치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5613억원,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0%, 12.4%(매출액 5196억원, 영업이익 362억원 추정)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원제약은 국내 바이오 기업 라파스와 함께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한 'DW-1022'의 임상 1상 계획을 지난해 식약처에 신청했다. 올 1분기 임상시험을 시작해 연내 종료한 뒤 라이선스 아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비만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인 것과 달리, DW-1022는 피부에 붙이는 방식이므로 환자 투약 편의성이 높다. 당뇨, 비만 치료와 같이 장기간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투약 편의성이 높을수록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다.
이 밖에 동아ST, 유한양행 등도 비만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동아ST의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2일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올 상반기 임상 1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마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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