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D-7]'전 산업의 인공지능화'가 현실로…피부로 느끼는 스마트홈·초연결

김평화 2024. 1. 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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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라스베가스서 CES 2024 개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
삼성전자·LG전자 기술력 뽐낸다
한 단계 진화한 AI 품은 제품 소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CES)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 챗GPT를 통해 AI의 잠재력이 확인됐다면 올해부턴 고객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AI를 체감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도 소비자가 AI 기술 진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에선 올해가 AI 확산의 원년이 될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CES 2024에는 2020년(18만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객이 모인다. 약 13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15만명(KB증권)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전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전시 규모와 참가 기업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대비 전시 규모는 46% 증가한 24만2000㎡이며 67% 늘어난 4000개 이상 기업이 참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CES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다. 인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핵심 키워드는 ‘AI’다. 전 산업 분야에서 AI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존 CES에서 AI 기능을 품은 일부 서비스와 제품을 맛봤다면, 올해는 소비자가 체감도를 높일 AI용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청소 기능을 강화한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왼쪽)'와 '비스포크 제트 AI'. 삼성전자는 두 제품을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CES에서 ‘전 산업의 인공지능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발표하는 CES 혁신상 부문에 올해 처음 AI 분야를 추가, 관련 산업 흐름을 반영하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챗GPT로 시작된 생성형 AI 시장이 2024년부터는 전기전자, 자율주행, 금융, 보안, 로봇 등 전 산업 응용처로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 규모는 2023년 6조원에서 2030년 280조원으로 47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자업계는 올해 CES에서 이같은 산업 흐름을 반영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연사로 참여하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막 전날인 8일에 열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자사 AI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근 자체 개발해 공개한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 부스를 통해선 AI 기술로 사물 인식 및 주행 성능을 높인 로봇 청소기(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등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CES 2024 전시장에서 처음 선보일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컨셉 기기 모습 /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사람의 말을 인지하는 기초 수준의 AI에서 나아가 소비자 삶을 폭넓게 이해하고 돕는 AI를 구현하는 개념의 ‘미래 스마트홈’을 CES에서 선보인다. AI 기능을 도입한 가전으로 소비자 심박수와 호흡수를 감지, 자동으로 집안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식이다. 고도화한 로봇 및 AI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처음 공개한다. 로봇처럼 보이는 반려 가전 개념의 이 제품은 두 개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가사 활동을 보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도 CES에서 각각 공개한다. 이 제품들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에서 각종 AI 서비스를 누리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개념을 실현하는 제품으로, 노트북 시장 수요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PC 시장이 회복세로 반등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PC 시장이 부활하는 데 있어 AI용 노트북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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