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이재명 피습, 尹 때문”…전여옥 “보복운전사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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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 습격을 당했다"면서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적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60대 남성에게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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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 습격을 당했다”면서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는 윤 대통령 신년사의 일부 내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의원님들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대표님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공지했다. 이 전 부대변인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최근까지 당의 공식 입장을 내던 부대변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언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대변인의 언급을 두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보복운전사’다운 시각”이라며 “이런 황당한 사고를 하는 자가 한 공당의 부대변인을 하고 배지를 꿈꾼다는 것이 대국민 테러”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변인은 최근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부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의 총선 후보자 자격 심사에서도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보복운전 사건 당시 자신이 아닌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했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항소한 상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60대 남성에게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피습 직후 지혈 조치를 받은 그는 구급차를 타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 정도 열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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