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산물 방사능 검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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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 중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4일 방류 이후 수입 물량을 포함해 지난해 1년간 일본에서 수입한 전체 수산물 약 2만4679t 중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1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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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위험성 크지 않아"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 중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처리된 상태서 방류되는 근거라며, 향후 위험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4일 방류 이후 수입 물량을 포함해 지난해 1년간 일본에서 수입한 전체 수산물 약 2만4679t 중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1건도 없었다. 일본산 식품류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도 농·축·수산물이 아닌 가공식품 4t에서만 방사능이 미량 검출됐고, 전량 반송 처리됐다.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오염 우려는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며 제기됐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해 8월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사전 작업을 거쳐 이틀 후부터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 방출을 시작했다. 방류 개시 전 미리 희석해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L당 43∼63베크렐(㏃)로 측정됐으며, 이는 자체 기준치인 15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는 것이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방류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만이다.
방류와 함께 일각에선 수산물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일례로 수산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방류 전날 국내 한 대형마트의 전체 수산물 매출은 전년도 같은 날과 비교해 약 35%가량 증가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으로 미리 쟁여놓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고,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 등의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퇴임을 앞둔 지난달 초 "방류 전후 11주를 비교했을 때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소매점 매출액은 오히려 63.5% 증가하는 등 아직 가시적인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3차 방류까지 이뤄졌지만, 삼중수소 농도 등은 모두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고 말했다. 국내 수산물의 방사선 노출 우려도 없었다. 조 전 장관은 "2011년부터 우리 수산물에 대해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에서 실시한 약 8만9000건의 방사능 검사에서도 부적합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 후쿠시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양은 2011년 사고 당시 방류됐던 양의 1000분의 1수준이고, 일본 정부도 자국민 건강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관리하며 방류 중"이라며 "식약처의 이번 발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성이 검증된 상태서 이뤄졌다는 근거다. 과학적으론 향후에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했다.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도 "방류 지점에서 10㎞만 떨어져도 주변 바닷물 수준으로 정상화가 된다. 생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관리만 꾸준히 하면 앞으로도 수산물 안전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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