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구멍난 ‘골다공증’ 골절 환자 급증… 예방법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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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사례가 계속 늘어나 20년 전보다 4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 손·발목 골절, 나이 들수록 척추·고관절 골절 흔해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470명에 달했다.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일반인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크며 지속적인 재골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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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2월 28일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연구한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골다공증 골절'이란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는 골절이다.
◇50∼60대 손·발목 골절, 나이 들수록 척추·고관절 골절 흔해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470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346.2%에 달한다. 지난해 골절 환자 중에는 80대가 31%(13만4549명)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26.3%, 60대는 26.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75.7%(32만9104명)로 남성 환자의 3.1배였지만, 20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연평균 8.1%, 여성이 7.6%로 남성이 더 많이 늘었다.
골절 발생 부위별 분석 결과 50∼60대 환자들은 주로 손·발목 골절을 겪었으나, 나이 들수록 척추와 고관절 골절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는 발목 골절 환자가 28.4%로 가장 많았지만 6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가장 많았다. 여성 또한 60대까지는 손목 골절이 많았지만, 7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제일 많이 보고됐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의 치명률은 2021년 기준 6.3%, 고관절의 경우는 18.2%였다.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의 40%는 홀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간병인이 필요한 상태가 돼 정신적·경제적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척추와 고관절 골절 후 각 부위에서 1년 내 재골절이 발생하는 비율은 각각 7.7%, 0.9%였다.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일반인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크며 지속적인 재골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슘·비타민D섭취, 근력 운동 중요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과 재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 약물치료와 ▲칼슘·비타민D를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 ▲적당한 근력 운동 ▲골절 이후 재활 치료 등이 중요하다.
또한, 미리 골밀도를 측정해 대비하는 게 좋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골밀도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거나, 조기폐경, 만성질환, 장기간의 약제 복용,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해온 경우도 위험군이므로 검사를 받아 본다. 만일 골다공증으로 진단됐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편,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재골절 방지를 위해 선진국처럼 고위험군 대상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예방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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