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황희정승·율곡 이이 숨결 느끼는 '파주 7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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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파주 7코스'는 임진강 반구정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13㎞ 구간이다.
임진강 반구정에서 파주 7코스가 시작된다.
자유로와 나란히 3㎞ 정도를 걷다 보면 경의중앙선 임진강역에 도착한다.
율곡리 임진강가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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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소요 시간 약 4시간20분
경기둘레길 ‘파주 7코스’는 임진강 반구정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13㎞ 구간이다. 예상 소요 시간은 약 4시간20분이고, 난이도는 ‘매우 쉬움’이다.
임진강 반구정에서 파주 7코스가 시작된다. 파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반구정은 황희정승이 말년에 관직을 사양하고 고향에 돌아와 시간을 보낸 정자다.
시작 스탬프에는 ‘임진각 평화누리’가 그려져 있다.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의 비극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북쪽 한계선이다.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자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 일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유로와 나란히 3㎞ 정도를 걷다 보면 경의중앙선 임진강역에 도착한다. 임진강역을 지나 4~5리 정도 계속되는 들판 끝에는 장산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둘레길 노선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으나 잠시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전망대에서는 임진강, 강 건너편 진동면, 초평도 전경, 북녘 산맥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을 경우에는 개성까지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평도는 섬 전체가 민통선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한국전쟁 이후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서 풀만 무성한 섬으로 남겨졌다.
임진마을을 지나면 임진왜란 때 커다란 횃불 역할을 했다는 화석정이 나온다. 율곡리 임진강가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다. 화석정에는 선조가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 가던 중 한밤중 강을 건널 때 이 정자를 태워 불을 밝혔다는 전설이 있다. 율곡 이이가 관직을 물러난 뒤 여생을 제자들과 함께 보내며 시와 학문을 논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화석정은 7코스 도착 스탬프에서도 볼 수 있다.
화석정을 내려서면 도착점인 율곡습지공원이 나타난다. 율곡습지공원은 재해예방시설(저류지)을 마을 주민들이 함께 개발한 곳이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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