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흉기 피습… “민주주의 위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방문 일정 도중 김모(66)씨의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며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김씨의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공격받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상의 재킷에 전체 길이 18㎝, 날 길이 13㎝인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이 대표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 찢어져 내경정맥 일부 손상
서울대병원서 2시간 혈관재건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방문 일정 도중 김모(66)씨의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왼쪽 목 부위에 1.5㎝의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을 입어 얼굴과 머리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보내는 내경정맥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했다”며 “1시간 수술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피습 이후 의식을 잃지 않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겠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총선을 99일 앞두고 발생한 피습 사건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며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김씨의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공격받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당 지도부 등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상처 부위를 지혈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현장에서 인파 관리를 하며 우발 상황에 대비하던 경찰은 김씨를 제압해 검거했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46분쯤 구급차에 옮겨진 뒤, 다시 헬기를 통해 오전 11시13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낮 12시54분쯤 부산소방 소속 헬기에 태워져 오후 3시19분쯤 서울대병원으로 이동됐고 곧바로 수술받았다. 가족 요청과 추후 입원치료 등을 고려해 병원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상의 재킷에 전체 길이 18㎝, 날 길이 13㎝인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이 대표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전과나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충남 아산에 살며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민주당 당원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통화에서 “1년여 전 업데이트된 도당 당원 명부에는 김씨 이름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2월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에도 참석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 대표가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도 김씨가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민주당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이동환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낮 전자발찌 찬 채…처음 본 여성 집 쫓아가 성폭행
- “태국서 영향력 1위 인물은 블랙핑크 리사”
- 李 피습에… 경찰, 한동훈 신변보호에 240명 투입
- 이재명 대표 부산서 피습…가해 남성 일체 진술 거부
- “내가 이재명이다” 왕관 쓴 흉기 테러범…계획 범죄 정황
- 조여정 “유쾌함 잊지 않을게”… 새해도 이어지는 추모
- “차량데이트” 이강인 열애설 터졌다…이나은 밝힌 입장
- “‘왜 낳았냐’는 딸, 부모와 연 끊겠답니다”… 아빠의 눈물
- “엔진 터져 XX야” 아빠차 광란질주…초딩·중딩의 ‘라방’
- 군포 아파트 불…“50대 남편 사망, 아내 중태” 자녀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