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AI 훈풍… 반도체 겨울 끝내고 봄날 오나

조민아 2024. 1. 3.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반도체 업계에서 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올해 HBM 생산 물량을 모두 판매한 상태다.

AI 반도체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들이 미리 HBM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램값 상승·HBM 완판… 실적 기대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반도체 업계에서 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년사에서 AI 시대에 대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은 감산 효과로 3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지난 9월(1.3달러) 대비 26.9%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은 2022년 하반기부터 감산에 나선 영향이다.


앞으로 반도체 업체는 감산 폭을 점차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당장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DS의 영업손실액을 1조원 이내로, SK하이닉스의 경우 2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한다. 최근 마이크론은 2024년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월~11월) 매출 47억3000만 달러(약 6조1700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경기의 ‘풍향계’로도 불린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선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올해 HBM 생산 물량을 모두 판매한 상태다. AI 반도체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들이 미리 HBM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다른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도 주목받고 있다. CXL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GPU,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인터페이스다. 나뉘어 있던 여러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해 데이터 처리 지연 문제를 해결한다. 생성형 AI 기술로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공동명의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