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히스패닉·젊은층에서도 바이든에 우세

전웅빈 2024. 1. 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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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젊은층과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망한 지지층이 제3지대 후보로 이동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 서포크대 정치연구센터 소장은 "트럼프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을 높이지는 못했지만 흑인 유권자 상당수가 제3 후보로 이탈했기 때문에 바이든과의 격차를 좁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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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흑인 등 지지층 이탈 심각
15일 아이오와서 공화당 경선 시작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젊은층과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망한 지지층이 제3지대 후보로 이동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USA투데이는 1일(현지시간) 서포크대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지난달 26~29일 유권자 1000명 대상)에서 트럼프는 39% 지지를 얻어 바이든(37%)을 2% 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17%는 제3지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핵심 지지층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유권자 지지율은 63%로 지난 대선(87%) 때보다 24% 포인트나 하락했다.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39%로 바이든(34%)을 5% 포인트 앞섰다. 지난 대선에선 히스패닉 유권자 65%가 바이든에게 투표했고 트럼프 득표율은 32%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는 35세 미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을 37%대 33%로 제쳤다.

바이든 지지층은 제3지대 후보로 이동했다.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 20%, 35세 미만 유권자 21%가 제3지대 후보를 선택했다.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 서포크대 정치연구센터 소장은 “트럼프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을 높이지는 못했지만 흑인 유권자 상당수가 제3 후보로 이탈했기 때문에 바이든과의 격차를 좁혔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유권자나 유색인종이 제3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결과적으로) 바이든에게 반대표를 던지고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층은 투표 열기도 엇갈렸다. 트럼프 지지자 44%는 자신의 열정 수준을 최고 수준이라고 답했는데, 바이든 지지자 사이에선 그 비율이 18%에 그쳤다.

응답자 29%는 미국 경제가 회복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보다 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USA투데이는 “바이든에게 호재는 경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6월까지 주별로 코커스(당원대회)나 프라이머리(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예비선거)로 치러지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은 이달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조기 확정되기 위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느냐, 아니면 2위 그룹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트럼프를 위협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의 초점이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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