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3000억 이상 사재 출연 검토… 금융 당국 ‘자구안 이행 확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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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오너 일가가 3000억원 넘는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은 3일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채권단 대상 회생 계획 설명회에서 대주주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자구안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2일 금융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은 태영건설에 워크아웃 개시 조건으로 "자구안을 꼭 지키겠다"는 내용의 '자구안 이행 확약'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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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오너 일가가 3000억원 넘는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은 태영건설에 자구안 이행을 약속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3일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채권단 대상 회생 계획 설명회에서 대주주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자구안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2일 금융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설명회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이 참석한다. 이들 채권단은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를 열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3일 설명회는 그전에 현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모으기 위한 자리다.
태영건설은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 레저회사 블루원 등 주요 계열사 매각안과 기타 지분 담보 방안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가 내놓는 사재는 이미 매각이 끝난 태영인더스트리와 추가 자구안에 포함된 블루원 매각 대금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인더스트리의 오너 일가 지분은 윤석민 회장(32.34%)과 여동생 윤재연 블루원 대표(27.66%) 보유분을 합쳐 60%로 매각대금 2400억원 중 1440억원 정도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연대보증 규모가 3조7000억원인 점을 들어 3000억원 이상의 사재 출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 측은 국민일보에 윤 회장 일가 사재 출연에 관한 언급을 피한 채 “자구안을 준비 중”이라고만 답했다.
금융 당국은 태영건설에 워크아웃 개시 조건으로 “자구안을 꼭 지키겠다”는 내용의 ‘자구안 이행 확약’을 요구하기로 했다. 당국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에 돌입하려면 이사회 결의 등으로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상거래채권 중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450억원을 갚지 않았다. 태영건설 말만 믿고 하루 전인 28일 “태영건설이 상거래채권을 모두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던 금융 당국은 뒤통수를 맞은 꼴이었다.
국토교통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건설산업 신속 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국토부 1차관을 반장으로 건설팀, 주택팀, 토지팀, 관계기관(건설협회 공제조합 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태영건설의 건설현장과 건설·PF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공사 차질과 협력업체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애로사항도 상시 수렴한다. 진현환 1차관은 “조만간 건설업 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김진욱 기자, 세종=김혜지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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