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설립부터 노후까지…교단 행사도 ‘현장 밀착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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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현장에 도움이 되는 '꿀팁'이 전수됐다.
2일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대학교회에서 개회한 2024 예장백석 목회자 영성대회에서다.
예장백석 교회학교위원회 총무 선양욱 백석대(기독교문화콘텐츠학) 교수는 영성대회 첫째 날 "다음세대가 없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교회학교부터 조직하라"고 조언했다.
예장백석이 2021년 다음세대위원회를 통해 제작한 교회학교 교육 콘텐츠가 비결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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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현장에 도움이 되는 ‘꿀팁’이 전수됐다. 2일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대학교회에서 개회한 2024 예장백석 목회자 영성대회에서다.
예장백석 교회학교위원회 총무 선양욱 백석대(기독교문화콘텐츠학) 교수는 영성대회 첫째 날 “다음세대가 없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교회학교부터 조직하라”고 조언했다. 팻머스문화선교회 대표로 20년 넘게 다음세대 사역을 이어온 전문가의 강의에 현장에 모인 1000여명의 목사들은 귀를 기울였다. 선 교수는 “열심히 전도하더라도 막상 찾아온 아이들을 수용할 교회학교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몇 명 이상 모이면 교회학교를 조직한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그렇게 하면 늦다. 전도 만큼 중요한 것이 주일학교의 존재”라고 했다. 이어 “요즘 3040 부모들은 아무리 담임 목사 설교가 좋았어도 아이들 교육이 안 되면 교회 선택에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없이 평신도만으로도 교회학교 조직이 가능하다는 게 선 교수의 주장이다. 예장백석이 2021년 다음세대위원회를 통해 제작한 교회학교 교육 콘텐츠가 비결로 꼽혔다. 다음세대위원회는 팻머스문화선교회의 노하우를 이식받아 교육의 질을 확보했고 비대면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재를 제작했다. 선 교수는 “코로나19로 대면 예배가 어려울 때 가정에서 신앙 교육이 가능하게 했던 것이 이제는 작은교회에 적용하기 좋은 무기가 됐다”며 “최근 교육 전도사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교단 교재를 활용하면 부서를 담당할 교인 1명만 있어도 얼마든지 주일학교 조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목회자들의 시급한 과제인 ‘연금’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됐다. 총회 유지재단 부이사장인 공규석 백석대학교회 목사는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지시한 연금제도 연구의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공 목사는 “12개 주요 노회를 중심으로 실태를 알아보니 교단 목회자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 미가입 상태더라”며 “교단 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목사는 “고갈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지만, 전문가마다 현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가장 안전한 연금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며 “10년간 내면 월에 70만원을 보장할 수 있다. 교단 기금과 교회 매칭을 통해 납부를 지원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목과정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예장백석은 2022년 1160개, 2023년 2215개 교회가 타교단에서 새롭게 가입했다. 예장백석은 ATA라는 이름의 2년의 과정을 마치면 백석대학교 동문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이번 영성대회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아침부터 밤까지 신학과 목회에 대한 특강이 이어진다. 권성수 대구 동신교회 원로목사, 임석순 한국중앙교회 목사, 김한수 한국NCD교육개발원 원장이 특강 강사로 나선다. 강사들은 교회 성장 비결과 전도 전략 등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김진범 예장백석 총회장은 “올해 영성대회는 기도로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뿐 아니라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도록 순서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예장백석 영성대회의 핵심은 저녁 집회다. 첫째 날 저녁 집회에서 교단 대표총회장인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 회복의 조건으로 ‘영적 갱신’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속화와 분열의 죄를 극복하고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이기는 보배로운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각 사람이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성품과 인격을 나타낼 때 교회가 다시 부흥하고 성장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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