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소노, 나란히 상위팀 잡고 연패 탈출

김우중 2024. 1. 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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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박지훈이 승부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사진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LG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는 박지훈. 사진=KBL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승부처 박지훈의 클러치 활약에 힘입어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같은 날 고양 소노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3점슛이 터지며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상위 팀 창원 LG, 원주 DB는 나란히 쓴 잔을 들이켰다.

정관장은 2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80으로 이겼다. 

정관장은 지난달 18일부터 7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빽빽한 일정,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진 탓에 고른 경기력을 보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경기 전반까지만 해도 정관장의 연패가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아셈 마레이가 빠진 LG를 상대로 팀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야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반면 LG는 후안 텔로와 양홍석이 공격을 주도하며 전반을 43-37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도 양홍석의 득점 쇼는 이어졌다. 그는 3쿼터 10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치며 한때 격차를 14점까지 벌렸다.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LG의 정규리그 경기. 정관장 박지훈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하지만 정관장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그는 첫 2분 58초 동안 7득점 2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직후 LG가 저스틴 구탕, 이재도의 득점으로 달아났으나, 박지훈의 손끝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는 1분 25초를 남겨두고 자유투에 성공해 간격을 좁히더니, 마지막 두 차례 공격에서 과감한 돌파 레이업 득점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쿼터 박지훈의 원맨쇼에 고개를 숙였다.

박지훈은 이날 33분 8초 동안 24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15득점을 뽑아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정효근(14득점) 이종현(11득점 12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 7위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11승(18패)째를 기록, 6위 부산 KCC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양홍석이 3점슛 3개 포함 2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승부처인 4쿼터에 야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마레이가 빠져 리바운드 싸움(28-39)에서도 크게 밀렸다. LG는 시즌 10패(18승)째를 기록, 4위로 내려앉았다.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소노의 정규리그 경기. 소노 한호빈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한편 같은 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소노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웃었다. 소노는 1위 DB와 만나 94-88로 이겼다. 4번째 맞대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동시에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소노는 10승(18패)째를 기록하며 8위를 지켰다. DB는 6패(23승)째를 기록, 5연승이 끊겼다.

1쿼터부터 소노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김민욱이 3점슛 3개, 야투 성공률 100% 동반 11득점을 몰아쳤다. 후반에는 한호빈이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선수들이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소노는 이날 3점슛 17개를 터뜨리며 1위 DB를 격파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은 40%였다. 

한호빈이 16득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강선(16득점) 김민욱(14득점) 박종하(13득점 4스틸)가 힘을 보탰다. 치나누 오누아쿠 역시 20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 싸움에서 웃었다.

DB는 꾸준히 추격에 나섰으나, 디드릭 로슨이 4쿼터 이른 시간 4번째 반칙을 범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이선 알바노가 3쿼터 중반 부상을 입는 등 악재도 겹쳤다. 그는 4쿼터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다리를 절뚝여 정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 힘들었다. ‘주장’ 강상재가 마지막까지 힘을 냈으나, 그 역시 4쿼터 5반칙 퇴장으로 고개를 숙였다. 

DB는 강상재(21득점) 로슨(20득점) 김종규(16득점) 알바노(11득점) 두경민(12득점)이 활약했지만, 턴오버 19개를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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