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성인방송 강요” 숨진 아내가 남긴 말… 경찰 수사 착수

경찰, 아내 유족 고소장 접수해 수사

국민일보 DB

30대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강요와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숨진 30대 여성 A씨의 유족은 강요와 공갈 등 혐의로 A씨 남편인 30대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 유족은 고소장에서 “B씨가 A씨에게 인터넷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A씨가 이혼을 요구한 뒤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성관계 영상을 강제로 찍도록 한 뒤 성인물 사이트에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측 조사를 하는 단계”라며 “조만간 B씨도 불러 조사한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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