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선발 데뷔전 셧아웃 승리 견인' 이윤신 "불안했어요...점수는 60점"

안희수 2024. 1. 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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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데뷔전을 치른 GS칼텍스 신인 세터 이윤신. 사진=KOVO

선발 데뷔전을 치른 GS칼텍스 신인 세터 이윤신(18)이 사령탑에게 미소를 안겼다. 

이윤신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세터로 출전, 소속팀 GS칼텍스의 세트 스코어 3-0(25-11, 25-17,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지젤 실바(28) 강소휘(17) 유서연(11) 세 공격수와 두 자릿수 득점을 합작했다.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올 시즌 주전을 맡았던 김지원이 아닌 이윤신을 선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차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원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경기력 저하를 줄이는 게 올 시즌 GS칼텍스의 숙제다. 승점 1점 추가가 절실해지는 5·6라운드에 진입하기 전에 플랜B 효과를 확인하고 싶었다. 물론 이윤신이 흔들리면 언제든지 김지원을 투입할 계획도 전했다. 

이윤신의 토스는 1세트 초반 다소 흔들렸다. 높낮이보다는 네트 기준 앞과 뒤 정확도가 부족했다. 하지만 선배들이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막내를 지원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 주포 강소휘와 유서연이 연타 공격으로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냈다. 

자신감을 찾은 이윤신은 세트 중반 이후 완벽한 토스로 공격수들의 호쾌한 오픈 공격을 끌어냈다. 얼굴 표정도 밝아졌다.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센터)진이 네트 앞을 장악하고, 실바가 1세트만 서브에이스 4개를 폭격하며 25-11, 14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또 한 명의 신인 선수가 V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KOVO

이윤신의 경기 운영은 2세트 한층 다채로워졌다. 중앙 속공 시도가 늘어난 게 이를 증명한다. 13-6에서는 이 경기 첫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GS칼텍스는 2세트도 25-17로 잡았다. 

2세트 막판 벤치에서 숨을 고른 이윤신은 3세트도 선발로 나섰다. 백어택 시도 토스까지 정확해졌다. 네트에 붙은 공을 바로 밀어 넣는 상황 판단 능력도 눈길을 끌었다. 

이윤신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전 전까지 총 8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한 세트를 내내 뛴 건 9번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풀세트를 소화했다. 

경기 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윤신의 플레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부족한 점도 채워야 한다. 주전 김지원도 불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윤신은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에는 긴장했지만 이후 괜찮았다. 오늘 경기는 60점이다. 불안하고 (공격수가) 처리하기 힘든 토스가 많았다. 범실을 줄이고 더 안정감을 줘야 한다"라고 선발 데뷔전을 돌아봤다. 이어 "다음에도 선발 출전하면 언니들이 편안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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