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자꾸 땀차는 다한증 환자, 당뇨병 위험 2배 높다?

이슬비 기자 2024. 1.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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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손, 발 등에 땀이 계속 차는 다한증 환자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다한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멕케이기념병원 첸무홍(Mu-Hong Chen) 교수 연구팀은 교감신경 과활성이 제2형당뇨병과 상관관계가 높은 대사증후군,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이는데, 마찬가지로 교감신경 과활성화가 원인인 다한증도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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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환자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다한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겨울에도 손, 발 등에 땀이 계속 차는 다한증 환자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다한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한증은 교감신경계 과잉활성화로, 신체 땀샘이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유발되는 질환이다.

대만 멕케이기념병원 첸무홍(Mu-Hong Chen) 교수 연구팀은 교감신경 과활성이 제2형당뇨병과 상관관계가 높은 대사증후군,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이는데, 마찬가지로 교감신경 과활성화가 원인인 다한증도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다한증과 제2형 당뇨병 사이 상관관계는 밝혀진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다한증으로 2회 이상 진단받고 당뇨병 이력이 없는 성인 702명과 나이, 성, 소득, 거주지, 건강 상태 등이 비슷하지만 다한증을 진단 받지 않은 대조군 702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다한증을 앓고 있는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44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렸을 때 입원할 위험이 약 5배나 더 높았는데, 입원할 정도로 중증일 때는 성별과 연령 비율에 큰 차이가 났다. 여성 실험군에서 당뇨병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12배나 유의하게 높았다. 남성은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연령별로는 30대(12배), 40대 이상(4배)에서 당뇨병 발병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컸다.

연구팀은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하면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 방출이 증가해 땀샘이 자극돼, 다한증이 생긴다"며 "교감신경계 활성화로 간 신경이 자극되면 포도당이 분비되고, 췌장 신경이 자극되면 인슐린 생산이 감소하고, 지방조직 신경이 자극되면 골격근 포도당 흡수 장애 가능성이 증가해 당뇨병과도 상관관계가 높을 것이라 추정했다"고 했다.

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다한증 환자가 대조군보다 병원을 찾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아 제2형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한증 환자의 당뇨병 조기 발견을 위해 의료진은 다한증 환자의 혈당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증상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Kaohsiung Journal of Medical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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