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TK에 애정공세…“대구는 내 정치적 출생지”

구자창 2024. 1. 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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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처음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렇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경북의 여러 동지들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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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처음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렇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경북의 여러 동지들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자신이 정치에 뛰어들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지난해 11월 대구 방문 때의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7일 대구에 왔었다”며 “그때는 정치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이었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대구를 방문했던 기억을 회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넥타이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어 “그날 밤 세 시간 동안 기차를 못 타면서 동대구에서 길게 줄을 선 대구시민들과 대화했다”며 “저는 ‘이런 동료 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대구 방문 당시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며 “대구시민들이 처참한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적지 않은 분들이 정치를 처음 하는 저에게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TK를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TK는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단상에 오르기 전 넥타이와 셔츠 단추를 풀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의자 위에 올라 인사를 하기도 했다.

韓, 대전서 “4월 10일 이후의 인생 생각하지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대구에 앞서 찾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는 “(취임 후 지방 일정으로) 대전에 처음 온 이유는 대전이 우리 당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 사람들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라며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22대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선거가 이 위대한 대한민국과 이 위대한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크게 좌우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李 피습’에 “제가 피습당한 것처럼 여겨달라”
한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으며 국민의힘 당원과 저는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진영을 생각하지 않고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우리 모두가 요구하는 것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마치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달라”며 “그것이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대전=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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