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재명 피습, 용서받지 못할 테러…민주주의에 중대한 도전"

한지혜 2024. 1.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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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용서받지 못할 테러 행위로,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해 벽두부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의 새해 인사를 기다리던 중에 이재명 대표가 피습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며 "너무 놀랍고 걱정스러워 새해 손님들을 맞이하는 내내 무거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애초 이날 오전 부산 일정을 마친 뒤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새해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흉기로 공격을 받아 해당 일정은 취소됐고, 문 전 대통령은 이후 최고위원들과만 통화했다고 한다.

최고위원들은 오후 1시쯤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되는 것을 확인한 뒤 문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문 전 대통령은 "긴급 후송되어 서울대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며 "조속한 쾌유를 바라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히 조사해 (피의자를) 엄벌하는 것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현장 방문을 하던 중 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찔려 쓰러졌다.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 가량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 정도의 열상과 함께 경정맥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 부위가 경정맥이 아닌 경동맥이었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었다는 게 담당 의료진의 소견이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현장에서 경호원과 경찰에게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대표 급습 피의자인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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