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변신’… 이응노 탄생 120주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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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추상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고암 이응노(1904∼1989)의 작가 인생은 1958년을 기점으로 갈린다.
30년대 즐겨 그렸던 대나무와 난초그림, 36년 일본으로 유학 간 후 그린 실경산수화, 해방 이후 50년대의 인물화, 그리고 58년 유럽 이주 이후 시도된 콜라주 기법의 문자 추상, 80년대 이후의 서체적인 추상의 '군상' 시리즈 등 지치지 않고 변신을 추구한 한 위대한 예술가의 인생사가 작품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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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미술관·개인 소장품 망라
출품 60여점 중 40여점 미공개작
문자 추상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고암 이응노(1904∼1989)의 작가 인생은 1958년을 기점으로 갈린다. 당시 54세. 전통 서화를 배운 그는 홍익대 동양화가 교수가 돼 직업적 안정과 명망을 얻었던 상황이었지만, 기득권을 버리고 현대미술의 심장 파리로 날아갔다. 그렇게 유럽의 추상미술과 도킹함으로써 자신의 브랜드가 된 문자 추상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 전시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아시아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미술관 소장품과 개인 소장 대표작들까지 한데 모였다.
전시는 58년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작품 세계 변천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이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해 독자적인 작품으로 탄생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는 스스로 “내 작품은 10년마다 변화했다”고 말할 정도로 끊임없이 도전과 혁신을 추구했다. 그만큼 다작의 작가였다.
이번 전시는 변화무쌍한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특히 한국에서는 관람하기 어려운 해외 소재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출품작 60여점 중 40여점이 미공개작으로 구성됐다. 30년대 즐겨 그렸던 대나무와 난초그림, 36년 일본으로 유학 간 후 그린 실경산수화, 해방 이후 50년대의 인물화, 그리고 58년 유럽 이주 이후 시도된 콜라주 기법의 문자 추상, 80년대 이후의 서체적인 추상의 ‘군상’ 시리즈 등 지치지 않고 변신을 추구한 한 위대한 예술가의 인생사가 작품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3월 3일까지.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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