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5호선 연장안’… 인천·김포 노선 신경전에 총선 전 ‘진통’

권민지 2024. 1. 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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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발표가 결국 해를 넘겼다.

노선을 둘러싼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지난해 안에 발표하겠다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언이 지켜지지 않았다.

대광위는 지난해 인천시와 김포시 의견 청취를 위해 9~10월 전문가와 지자체 합동회의, 10~11월 대안 노선 검토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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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부 장관 공언에도 결국 지난해 발표 무산
인천·김포 합의점 찾을까…국토부 “조만간 확정”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발표가 결국 해를 넘겼다. 노선을 둘러싼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지난해 안에 발표하겠다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언이 지켜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조만간 노선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총선 이후로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해 말까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 노선 안을 확정하겠다던 계획을 올해로 연기했다. 당초 지난해 8월 발표를 예고한 후 특별한 설명 없이 연말까지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번복한 데 이어 또 발표를 미룬 것이다.

대광위는 지난해 인천시와 김포시 의견 청취를 위해 9~10월 전문가와 지자체 합동회의, 10~11월 대안 노선 검토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했다. 11~12월에는 지자체 개별 회의도 진행했다.

그러나 인천과 김포 모두 합의하는 노선을 도출하진 못해 최종 조율까지 추가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인천시는 검단 신도시 101역사·원당동 역사·102역사를 경유하는 ‘서구 3개 역사’ 노선을 최종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단 신도시 인구 유입에 맞춰 노선 연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포시는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지점에 역사 1곳을, 검단 신도시 102역사 1곳을 경유하는 ‘서구 1.5개 역사’ 노선을 수정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골드라인 대란’ 등 출퇴근길 혼잡이 계속되는 만큼 김포시와 서울을 연결하도록 노선이 연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중재에 나선 대광위가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에 있는 불로지구 역을 김포 쪽으로 옮겨 설치하는 제3안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총선이다. 대광위가 중재안을 확정하더라도 각 지역 출마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발이 생길 수 있다. 대광위가 발표 시기를 한 차례 더 미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일단 조정안을 발표한 뒤 노선을 변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대광위는 지난 10월 발주한 단기 용역 ‘서울 5호선 연장 노선 안 검토 연구’ 마감 시한을 이달에서 5월로 한 차례 연장했다. 조정안 발표 후 지자체 의견 등을 추가로 검토하기 위해 용역을 연장했다는 게 대광위 설명이다.

연장 노선을 발표해야 하는 법정 기한이 없어 발표 시점이 무기한 미뤄질 여지도 있다. 국토부 대광위 관계자는 “최종 의견 협의 중이며 조만간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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