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콜드·콜대원, 처방약도 아닌데… 소아감기약 또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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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RSV 바이러스·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으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처방약은 물론 일반의약품 감기약마저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아제약 '챔프 콜드시럽', 대원제약 '콜대원키즈' 등 어린이에게 많이 사용하는 시럽제형 감기약이 제약사 사정으로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 다수 발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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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의료계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에 사용하는 처방약(전문의약품)뿐만 아니라, 처방약이 부족할 때 대안이 되는 일반의약품마저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럽제형 소아 감기약 품귀현상은 심각한 상태다. 어린이 해열진통제 일반의약품 시장 1, 2위를 다투는 동아제약 '챔프 콜드시럽', 대원제약 '콜대원키즈펜시럽'은 대형 약국에서도 구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당장 환자에게 약을 조제·판매해야 하는 약국은 환자가 요구하는 약을 구하지 못해 대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시럽제형 어린이 감기약은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구분없이 품절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의약품인 '챔프 콜드시럽'은 수급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고, '콜대원 키즈시럽'은 조금 상황이 낫지만,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특히 전문의약품인 코대원 시리즈는 전부 2주 후부터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해 굉장히 난감하다"고 했다.
약국가에서는 제약사에 원활한 시럽제 공급을 요청했으나, 동아제약은 "챔프 콜드시럽은 2월 중 공급할 예정"이라는 답변만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원제약의 경우, "2주 후부터 정상 공급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공장이 휴무에 들어가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부족한 상태다"며 "다시 공장이 재가동돼 조만간 모든 시럽제들이 원활하게 공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의약품인 '콜대원키즈' 라인 등은 공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파악했고, 전문의약품인 '코대원포르테시럽'은 수요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소아의약품 수급 안정을 위해 대책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 남후희 약무정책과장은 지난해 말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팬데믹으로 촉발된 의약품 공급망 위기와 국제정세 불안정 등으로 세계적 의약품 부족 문제가 발생 중이며 국내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정부에서 공급량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만큼 수급 불안정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 처방될 수 있도록 의료계의 협조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아 해열 시럽제 등 동일 환자에게 자주 나가는 처방약은 처방 전에 남은 약이나 상비의약품이 있는지 확인 후, 필요한 약만 처방하는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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