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카카오 전면에 선 김범수…정신아와 같이 CA협의체 이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를 직접 이끈다. 경영 쇄신을 너머 그룹 전반적인 경영 관리까지 김 창업자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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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카카오는 2일 김 창업자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등 13개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새로운 CA협의체를 발표했다. 김 창업자와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는다. CA협의체는 그룹 독립기구로, 각 계열사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기존에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권대열 위기관리총괄, 정신아 사업총괄, 배재현 투자총괄 등 4명의 총괄체제로 운영했다. 앞으로는 4인 총괄체제에서 2인 의장체제로 의사 결정 체계가 바뀐다.
김 창업자가 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는 CA협의체 산하로 편입된다. 카카오는 협의체에 경쇄위 외에도 각 협약사의 성과 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CA협의체는 향후 한 달 간 산하 실무 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후 매달 그룹 협의회를 열고 중요사항들을 CA 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직접 의결할 계획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사회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문화 등 영역에서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게 왜 중요해
김 창업자가 본격적으로 카카오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회를 맡으면서 경영에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두달 만에 그룹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나선 것. 그룹 쇄신뿐만 아니라 계열사 전략, 투자까지 김 창업자가 보다 포괄적으로 카카오 경영 전반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앞으로는
IT업계에선 김 창업자가 전면에 나선 만큼 CA협의체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카카오를 혁신할지 주목하고 있다. 인적 쇄신의 규모와 폭, 소통을 통한 의견 수렴 과정이 향후 관전 포인트다.
①쇄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의 경영진 임기도 오는 3~4월 만료된다. 김 창업자는 지난달 11일 사내 임직원 간담회에서 "사업, 조직구조, 사내 문화 등 가리지 않고 모두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②소통: CA협의체 공동의장인 김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의 크루(직원) 의견수렴 작업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정 내정자는 지난달 22일 카카오 사내 통신망에 올린 공지 글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직원)들을 직접 만나려 한다”며 "김범수 창업자도 가능한 선에서 참석할것"이라고 밝혔다. IT업계 관계자는 "공동 의장이 카카오 직원들의 목소리를 향후 그룹 운영에 어느정도나 반영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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