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와 피란민만”… 日강진 피해 눈덩이, 4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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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150차례 넘게 이어지면서 사망자를 비롯한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2일 오후 3시30분 현재 지진으로 인한 현내 사망자가 48명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강진 발생 전후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토 반도 끝 중앙부의 해안 마을인 와지마시가 서쪽으로 1.3m 이동하는 등 이시카와현 주변 지역에서 대형 지각 변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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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건물 많아 피해 더 커질 듯
기시다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150차례 넘게 이어지면서 사망자를 비롯한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2일 오후 3시30분 현재 지진으로 인한 현내 사망자가 48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스즈시 20명, 와지마시 19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시 2명, 하쿠이시와 시카시 각 1명이다.
불에 타거나 붕괴된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시카와현 내 개설된 피난소 353곳에 3만여명이 대피 중이다.
NHK 등 현지 언론은 노토 반도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지는 등 처참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선 건물이 잿더미로 변하고 도시가 연기로 뒤덮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인명 피해가 큰 와지마시에선 화재로 인해 건물 200여동이 소실됐다.
와지마 아침시장은 관광객으로 북적였을 때의 활기를 잃고 폐허로 변했다.
와지마시 중심부 가와이마치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교포 조성윤(59)씨는 “관광 명소인 아사이치(아침시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온종일 시내 도로에는 소방차와 피란민만 오갔다”며 “많은 시민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생업을 이어가며 열심히 일해왔는데, 새해 첫날부터 이런 참사를 겪게 돼 참담한 마음”이라고 국민일보에 말했다.
한 네티즌은 지진으로 전봇대와 주택이 쓰러진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집은 반쯤 파손, 도로는 갈기갈기. 아직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높은 곳에 있는 피난소에 가고 싶지만 도로가 끊겼다”고 적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니 생존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력을 다해 구조 작업에 임해 달라”고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기자회견에선 이번 지진과 관계없는 악질적인 거짓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엄중히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위대원 1000여명을 와지마시와 스즈시에 급파한 일본 방위성은 통합임무부대를 1만명 규모로 편성했다.
전날 오후 4시10분쯤 강진이 덮친 이후 규모 2 이상의 여진이 150회 이상 발생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혼슈와 홋카이도의 일부 동해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 경보와 쓰나미 주의보를 이날 모두 해제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속출했다. 이시카와현에선 3만29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인근 니가타현에서도 1500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단수는 이시카와현와 니가타현뿐 아니라 도야마현, 나가노현, 후쿠이현 등에서도 발생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강진 발생 전후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토 반도 끝 중앙부의 해안 마을인 와지마시가 서쪽으로 1.3m 이동하는 등 이시카와현 주변 지역에서 대형 지각 변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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