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어워즈]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 김민재 "더 잘하겠다... 아시안컵에서 꼭 좋은 성적 거둘 것"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김민재가 생애 첫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후 5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축구계 관계자와 국가대표팀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KFA어워즈를 열고 한국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을 했다.

남자부 올해의 선수상은 김민재가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는 한해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김민재는 4년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을 제쳤다. 김민재는 이번 투표에서 13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13점이었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84점으로 3위에 위치했다.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올해 여덟 번의 A매치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 이후 8년만이다.

김민재는 올해 상복이 많았다. 앞서 2022-2023시즌 세리에A 공식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세리에A 리그 베스트 팀에 포함됐고, 선수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 발롱도르 최종 후보 22위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해외파 선수'도 수상했다.

김민재는 "이렇게 깊은 뜻이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밤낮 안가리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2024 아시안컵 선수들 잘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이어서 있을 2024 파리올림픽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 목표까지 달성할 경우 한국축구의 전무후무한 레전드가 될 수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