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창 ‘LPG충전소 폭발’, 운송기사 부주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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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의 원인이 '가스 운송기사의 부주의'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네 화약고'인 가스충전소 화재·폭발 사고가 반복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안전 기준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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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의 원인이 ‘가스 운송기사의 부주의’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네 화약고’인 가스충전소 화재·폭발 사고가 반복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안전 기준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소방과 경찰,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을 가스 운송기사의 부주의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해 첫날인 전날 오후 8시40분쯤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 있는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돼 연쇄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일대 300m 반경이 쑥대밭이 됐고, 남성 2명이 전신화상을 입는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은 프로판가스 누출로 인한 점화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봤다. 가스 누출 시점은 해당 충전소에서 운송기사가 가스를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 전후로 특정했다. 가스안전공사 핵심 관계자는 “가스를 주입할 때 배관 결착 미흡과 같은 부주의로 인해 가스가 새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까지는 탱크로리 운송기사가 가스를 충전소에서 챠량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평창군 용평면 사고 현장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LP가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저장 탱크와 차량 둘 중 한 곳에서 가스가 누출됐고, 이 과정에서 매뉴얼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지만 가스충전소 폭발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8건이 발생했다. 2019년과 2020년 그리고 지난해 각각 1건, 2021년 3건, 2022년 2건이다.
전문가들은 위험물안전관리법 등에 안전 관리기준은 있지만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LPG 폭발 사고와 관련한 안전기준은 잘 세워져 있는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특히 탱크로리 운전자를 상대로 안전교육이 주기적으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노후화된 시설은 가스 누출 사고에 취약하다”며 “LPG 충전소는 많은 양의 가스를 취급해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가 큰 만큼 안전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나경연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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