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심판‧피치클록…‘퍼스트 펭귄’ 도전장 낸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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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째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가 파격적 도전에 나선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부터 피치클록까지 굵직한 개념을 대거 도입한다.
도입 시엔 주심이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판정하지 않게 된다.
실제 ABS를 경험한 관계자들은 새 스트라이크존이 육안으로 볼 때보다 좌우로 좁아지고 상하론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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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째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가 파격적 도전에 나선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부터 피치클록까지 굵직한 개념을 대거 도입한다.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새 제도를 안착시키는 게 과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ABS다. 도입 시엔 주심이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판정하지 않게 된다. 레이더 또는 광학 카메라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논란이 끊이지 않던 판정 시비의 소지 자체를 차단하고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을 잡겠다는 취지다. 메이저리그도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먼저 움직였다.
관련 준비는 꾸준히 이뤄졌다. 2020년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신세계 이마트배를 계기로 고교야구에도 상륙했다. 데이터 수집과 시스템 고도화를 병행했다.
그럼에도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40년 넘게 수정을 거듭하며 다듬어진 스트라이크존이 하루아침에 대폭 바뀔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ABS를 경험한 관계자들은 새 스트라이크존이 육안으로 볼 때보다 좌우로 좁아지고 상하론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전반적으론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종 변화구를 정교하게 구사할 수 있는 투수가 소수란 취지다. 지난해 5월 열린 황금사자기 1회전에선 고교야구 역대 최다인 39개의 사사구가 나오면서 그 배경으로 ABS가 지목되기도 했다.
야구 본연의 색을 잃을 것이란 부정적 목소리도 있다. 포수 출신인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나 현 삼성 라이온즈 소속 강민호 등이 최근 ABS 도입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피치클록은 비교적 익숙한 개념이다. 루상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12초 내에 투구해야 한다는 스피드업 규정이 이미 있어서다. 해외 선례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피치클록으로 확실한 효과를 봤다. 2022년 3시간 4분이었던 평균 경기 시간(9이닝 기준)이 2시간 40분으로 줄었다. 다만 벤치의 작전 지시가 유독 잦고 긴 국내에서 어떻게 실효성을 갖출진 미지수다.
ABS와 달리 정식 시행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KBO는 다음 주 중 이사회를 열어 피치클록 제도의 정식 도입 시점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오는 3월부터 페널티도 즉시 부과할지, 아니면 시범 운영 기간을 둬 그 동안엔 제한시간을 넘겨도 불이익을 주지 않을지가 핵심이다. 운영 대행 업체 선정 절차는 마무리 수순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덜 주목받는 변화도 여럿이다. 연장 돌입 시 승부치기가 부활한다. 7~8월을 제외한 정규시즌 중에 비로 금·토 경기가 취소되면 즉시 이튿날 더블헤더를 편성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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