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여왕 퇴위에 호주 ‘들썩’… 최초 ‘호주인 왕비’

지난 2019년 메리 왕세자비가 서울 종로구 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 - 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재위 52년 만에 왕위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장남인 프레데리크 크리스티안 왕세자가 왕위를 이어받으면 왕세자비인 메리는 덴마크 역사상 최초의 ‘호주인 왕비’가 된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덴마크 역사상 최장 기간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오는 14일 퇴위한다고 밝혔다. 왕세자 부부가 결혼한 지 20년 만에 거행되는 왕위 계승에 호주에서도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CNN은 전했다.

이는 태즈메이니아 출신인 메리 왕세자비 때문이다. 그는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린다. 호주의 섬에서 태어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메리 왕세자비는 2000년 열린 시드니 올림픽 기간 중 호주를 방문한 프레데리크 왕세자와 펍에서 만났다. 이후 연인이 돼 2004년 결혼했다.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메리 왕세자비는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도 유명하다. 2007년에는 메리 재단을 설립해 아동 교육 보장, 가정폭력으로부터 여성 보호, 인신매매 근절 등에 힘썼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