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이경 이번엔 "尹 때문에 이재명 습격당했다"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 윤석열 대통령 탓에 벌어졌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 습격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썼다.
이 전 부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같은 날 오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신신당부한 직후 나왔다. 이 전 대변인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불과 2주 전까지 당의 공식 입장을 내던 부대변인이었기에 논란이 더욱 커질 소지가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전 부대변인을 겨냥해 "'보복운전사' 다운 시각이다. 이런 황당한 사고를 하는 자가 한 공당의 부대변인을 하고 배지를 꿈꾼다는 게 '대 국민 테러'"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부대변인은 보복 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부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당으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다.
앞서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보복 운전 혐의(특수협박)로 기소돼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판결이 알려진 지 사흘 뒤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상근부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부대변인은 항소 사실을 알리면서 '내가 아닌 대리운전 기사가 보복 운전을 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후엔 전국의 대리운전 기사 업체 약 9700곳을 방문하겠다고 선언하곤 "끝까지 씩씩하게 방법을 찾겠다. 아무리 억울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국회 주변 도로에는 '대리기사님을 찾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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