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폰지사기 연루, 개그맨 이동윤 "일개 직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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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피해액 2000여억원의 자동차 리스 알선 사기 의혹에 연루된 딜러가 KB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이동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윤은 회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후 유튜브 채널 '차나두'를 통해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사는 자동차 리스 계약을 할 때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하다가 기존에 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폰지사기(돌려막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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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피해액 2000여억원의 자동차 리스 알선 사기 의혹에 연루된 딜러가 KB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이동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윤은 회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후 유튜브 채널 '차나두'를 통해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방송일만 계속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다. 회사에 들어와서 ‘그냥 이런 게 있나 보다’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2일 서초경찰서와 리스업계 등에 따르면, 이동윤이 모델로 있는 A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B씨와 회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29일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B씨 등은 자동차 리스 계약 과정에서 약속한 보증금을 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1000~2000명으로 추정되며, 피해액은 인당 수천만원에서 최고 7억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중고차 판매 외에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하며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이용료를 절반 가까이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이동윤을 딜러로 내세우며 회사를 홍보했다. A사는 2015년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9년에는 208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고객에게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료 절반가량을 지원해 준다고 홍보하는 등 낮은 이용료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해당 보증금의 70~80%는 계약만료 시 반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계약기간 만료 시점에 무더기로 고객들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A사는 자동차 리스 계약을 할 때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하다가 기존에 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폰지사기(돌려막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A사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 다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고객의 요청이나 피해에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동윤은 “지금까지 사기 피해 사례가 없었으니까 ‘이런 판매 방식이 있나 보다’라고 여겼다”며 “회사 측에서는 ‘괜찮은 수익 구조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치료받고 있다”고 호소한 뒤 “한편의 이야기만 듣고 단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측 입장을 잘 듣고 판단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동윤은 2005년 KBS 공채 개그맨 20기로 데뷔했다. 2010년 3급 부정교합으로 양악수술을 받은 후 달라진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중고차 딜러로 변신했고, 지난해 9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3년 동안 200대 이상의 차량을 팔아 100억원 정도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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