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마스크 리스크' 허훈, 그래도 에이스다
차승윤 2024. 1. 2. 16:37
수원 KT 허훈(28·1m80㎝)은 지난달 30일 코트 위에 돌아왔다. 12일 코뼈 골절을 당한 후 18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당초 4주가 걸릴 거라던 예상을 깬 이른 복귀였다. 출전 시간을 15분 전후로 제한하긴 하지만, 팀에는 천군만마다.
기량까지 완벽하게 돌아왔던 건 아니다. 허훈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1일 부산 KCC전에서 6득점으로 부진했다. 야투 성공률이 25%에 불과했다. 슛만 아니라 장기인 패스도 빗나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정확도가 떨어졌던 건 부상 부위 보호를 위해 찬 마스크 때문이다. 조기 복귀한 만큼 마스크 없이 실전을 소화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마스크는 그의 시야를 좁혔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슛도 방해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 실전에 복귀하면서야 보호대를 찼다. 아직 적응하지 못해 감각이나 시야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30일 KCC와 복귀전에서도 쉬운 공을 몇 개 놓쳤다"며 "선수도 정말 불편해 하고, 시야가 잘 안 보인다고 말한다. 그 전에 다른 선수들도 허훈처럼 보호대를 차고 뛴 적 있다. 그들도 많이 불편해했고, 잘 보이지 않았다고들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물론 허훈의 부진을 전부 마스크 탓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올가을까지 상무 소속이었던 허훈은 전역 후 2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했다. 11월 18일 서울 SK전 26점을 내고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11월(평균 18점 야투 성공률 50%)에 비해 12월 이후(평균 13점 야투 성공률 38.2%) 페이스가 떨어진다.
송영진 감독은 허훈이 아직 1군 무대에 적응 중이라고 봤다. 그는 "허훈이 제대 후 초반엔 페이스가 올라왔지만, 이후 슛 성공률이 조금 떨어졌다. 아마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허훈을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게 쓰려면 어느 정도 기간까지는 출전 시간의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물론 그래도 허훈은 허훈이다. 부진했던 1일 경기에서도 스틸을 4개나 기록했다. KCC 선수들의 빈틈을 집요하게 노려 공을 빼앗고, 전력으로 달려 상대 수비를 파훼했다. 부진한 날에도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증명했다. 송영진 감독은 "여전히 허훈이 해줄 수 있는 게 있다. 득점을 만드는 과정, 수비를 끌고 다닐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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