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증권가, 1월 밴드 2500∼2760 전망
대신증권은 1월 코스피 밴드를 2500∼2680포인트로 제시했다.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로 코스피가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2분기 전후로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이 예상돼 연간 국내외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분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경기·통화 정책 모멘텀이 부재해 미국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며 유럽·중국 경기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1월과 1분기에는 과도했던 기대 심리가 정상화되면서 주식시장의 단기 과열,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2600선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배당주와 내수주 비중 확대로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역시 1월 코스피 밴드를 2560∼2720포인트로 예상했다. 최근 지수 레벨과 속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9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레벨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며 “12월 FOMC 호재는 연말 랠리 과정에서 상당 부분 소진한 상태로, 월초 예정된 FOMC 의사록, 1월 FOMC를 거치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또 “올해 전반에 걸쳐 증시 환경은 우호적일 것”이라면서도 “단기 주가 레벨 부담과 1월 FOMC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이달에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황 가시성이 확보되고 있는 반도체 비중은 유지한 채, 바이오·필수소비재 등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KB증권은 1월 코스피 밴드를 2550∼2760포인트로 제시하며 비교적 높은 밴드 상단을 예상했다.
이은택 애널리스트는 “지난 1960∼70년대 금리 인하 전후에 경기 침체가 나타난 적이 있으나 당시 경기 침체는 하락장과 별로 관계가 없었다”면서 “오히려 경기 침체 중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이것이 매수 시그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는 증시 하락장을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긴축 완화 기대가 긴축 우려로 바뀌기 전까지는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업종별로는 올해 전반부까지 반도체 등의 경기 민감주를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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