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2024년 장밋빛 낙관론...위험요소론 ‘이것’
내년 11월 미국 대선 이슈도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회의론을 뚫고 견고한 성장을 이뤄낸 월스트리트가 새해에는 훨씬 더 낙관적인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전고점(4796.56)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목표치로 5100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29일 지난해 초 대비 24% 상승한 4769.83을 기록했음에도, 더욱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예측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이 설문을 시작한 이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 12월 메이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BoA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답했고, 60% 이상이 ‘1년 안에 미국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3.86%로, 지난해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쳤다. 지난해 10월 최고치인 5.021%까지 치솟은 데 비해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시대가 끝나고 저금리 단기화(lower and sooner)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WSJ은 올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연준이 얼마나 신속하게 금리인하에 나설지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내년에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7차례, 총 1.5%포인트의 더 빠른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느리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업체 레이먼드 제임스의 수석전략가인 매트 오턴은 “시장이 아마도 연준보다 앞서가고 있어서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런 불안정성이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주식 시장을 지배한 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M7)’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는 M7 주가가 평균 11%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 수치는 다른 S&P 500지수 종목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물론 올해 11월에 있을 美 대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929년 이후 대선이 있었던 해의 S&P500 상승률은 73.9%로 전체 평균 64.9%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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