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올해도 열풍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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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시즌을 맞은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 뒤를 이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건 '짱구'와 '위시'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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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시즌을 맞은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 뒤를 이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건 ‘짱구’와 ‘위시’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기준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이하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트롤: 밴드 투게더’(5위)와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6위) 등이 이으며 총 5편의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이는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공략한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한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와 그의 부모들만 영화를 관람한 건 아니다. 애니메이션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과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를 좋아하는 성인들도 애니메이션을 찾았다.
특히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예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실시간 예매율 6위에도 올랐다. 이 영화는 시리즈 최초로 3D CG로 구현돼 제작기간만 7년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하며 63만여명이 관람했다.
CGV에서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의 연령대별 예매율을 보면 40대가 30%로 가장 많았지만, 그 뒤를 20대가 27%, 30대가 23%로 뒤를 이었다. 어린이를 타겟으로 하는 영화의 경우 40대에 예매가 몰려 연령대별 예매율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는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성인들이 자발적으로 영화관을 찾은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 예매율에서 2030세대의 비중이 높은 애니메이션은 또 있다. 3일 개봉하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는 40대의 예매율이 33%로 가장 높았지만, 20대(22%)와 30대(23%)에서도 예매가 고르게 이뤄졌다. 오는 4일부터 전국 확대 상영을 시작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030세대에 예매가 몰렸다. 20, 30대가 각각 32%를 예매했고, 40대는 22%였다. 이 영화는 개봉한 지 1년이 됐지만 수요가 꾸준해 장기상영 중이다.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소수의 팬이나 아이들만 보는 영화가 아니게 됐다. 지난해 개봉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478만여명)와 ‘스즈메의 문단속’(557만여명), ‘엘리멘탈’(723만여명) 모두 어른이 주축이 되어 인기를 끌었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지난해 유독 한국 영화가 부진했어서 상대적으로 애니메이션이 크게 주목받은 것처럼 보였는데, 사실 애니메이션은 늘 수요가 있었다”며 “지금 주로 영화를 소비하는 연령층이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에 매우 익숙해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도 하다. ‘아기공룡 둘리’를 보고 ‘고길동’을 이해하는 나이가 된 거다. 갑자기 애니메이션이 대세가 된 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유행해왔던 키덜트 문화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봉을 예고한 애니메이션도 여러 편이다. ‘위시’를 시작으로 이달 중 ‘인투 더 월드’와 ‘아톰 새로운 시작’이 개봉하고, ‘쿵푸팬더4’와 ‘인사이드 아웃2’는 오는 4월과 올여름 개봉을 예고했다. 다른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옛날과 달리 취향이 세분화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며 “영화관들도 애니메이션을 단독 상영하거나 특별 상영관을 배정하며 차별화 포인트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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