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제약업계 신년사 관통 키워드는…내실경영·신규 모달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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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날아오르는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 제약업계 수장들의 관심사는 '내실경영'과 '신규 모달리티'로 좁혀졌다.
세노바메이트의 선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등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둔 SK바이오팜 역시 신규 모달리티 사업 구체화를 올해 경영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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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모달리티 발굴 필요 “미래 혁신 준비”
2024년, 날아오르는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 제약업계 수장들의 관심사는 ‘내실경영’과 ‘신규 모달리티’로 좁혀졌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탐색의 자세를 갖춰나가자는 골자다.
글로벌 성장 둔화 기조에…내실 다지기 주문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를 주문했다. 승풍파랑은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극복해 나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조욱제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종료됐지만 경색 국면의 글로벌 정세와 더불어 지난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었다”며 “올해 경영환경 역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승풍파랑의 자세로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임직원들의 굳건한 마음가짐은 물론 주력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곳도 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재경 ▲의약품 ▲연구과제 등 각 사업 부문별 핵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최용주 대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각 본부의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인해 희망퇴직 등 경영 효율화를 피하지 못한 일동제약그룹은 경영의 기본인 ▲매출 및 수익 목표 달성 ▲경쟁 우위의 생산성 향상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잡았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는 “기존의 사고 방식과 업무 관행 등을 과감히 버리고 주어진 목표는 끝까지 성취해내는 투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신규 모달리티 발굴로 ‘차별성’ 확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비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량신약, 일반의약품(OTC), 디지털메디신 등 다방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인류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종근당이 제약기업으로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대웅제약도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대웅제약 시무식에서 공개된 5대 경영방침은 ▲고객 가치 향상 ▲변화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 개발 ▲3대 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로 모두 미래와 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 특유의 ‘정글도(刀)’ 정신을 언급하며 “일을 하다 보면 장애물이 나타나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장애물이나 어려움은 핑계의 구실이 아니라, 정글도로 헤쳐야 할 극복 대상일 뿐”이라며 “기존의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친다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하자”고 요청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선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등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둔 SK바이오팜 역시 신규 모달리티 사업 구체화를 올해 경영 목표로 삼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 TPD·RPT·CGT(표적단백질분해 기술·방사성의약품·세포유전자치료제)를 신규 모달리티로 삼고 사업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 속 도전적 과업들은 오히려 SK바이오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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