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마침내 '결별' 초읽기…9년 반 동행 끝낸다, 1월 중 떠나려는 다이어
김명석 2024. 1. 2. 15:48
토트넘과 에릭 다이어(30)의 결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어의 유력한 행선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조금 더 빨리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경기력에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별이다.
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트랜스퍼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웨스트햄은 다이어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접촉했다. 다이어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 웨스트햄과 다이어 간 직접적인 협상이 가능하지만, 웨스트햄은 우선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조기에 영입하겠단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이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다이어의 1월 이적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스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다이어를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구단 간 협상과 다이어의 이적 의지가 더해지면 이적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그나마 관건은 이적료 협상이다. 웨스트햄이 오는 6월 다이어와 토트넘 간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리면 자유계약을 통한 이적인 만큼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조기 영입을 원할 경우 토트넘과 이적료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오는 6월이면 다이어를 이적료 수익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많은 이적료를 제안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이어의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선 아예 다이어와 계약을 해지한 뒤 떠나보내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할 정도다. 영국 더부트룸도 “웨스트햄은 다이어 영입을 위해 많은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토트넘 구단 역시 다이어가 이미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에 합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 지난 2014년 8월 토트넘 입단 이후 9년 반 만이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CP 유스팀 출신인 그는 스포르팅에서 프로까지 데뷔한 뒤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74경기에 출전했다.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365경기다.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꾸준히 EPL 19경기 이상 출전한 주축 자원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느린 발에 불안한 수비 장면을 자주 노출하면서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됐다. 수비 불안이 점점 심해지자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버렸다. 전반기 EPL 출전 기록은 단 4경기, 선발 출전 기회는 단 1경기만 받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주전 수비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 대신 풀백 자원들을 중앙에 배치하는 등 그를 철저하게 ‘전력 외’로 구분했다. 최근 판더펜,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 등 센터백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도 다이어의 1월 이적을 허락한 것 역시 남은 시즌 동행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매체 더부트룸도 “웨스트햄이 다이어 영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미 다이어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다이어는 더 이상 토트넘에서는 미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이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의 이적이 구체화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토트넘은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등 여러 센터백 자원들의 영입설이 돌고 있다. 다이어와 10년 가까운 동행을 마치는 대신 더 경쟁력이 있는 센터백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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