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좋은 韓서 야당 대표 피습”… 외신 긴급 타전

김철오 2024. 1.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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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외신은 긴급하게 타전했다.

지구 인구의 41%,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2%를 차지하는 국가들에서 지도자를 선출해 '선거의 해'로 불리는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한국 제1야당 대표 피습 사건을 각국 유력 언론은 비중 있게 다뤘다.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도 가디언처럼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은 한국에서 야당 대표에게 흉기 습격이 가해진 점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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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NYT·WP 온라인판 헤드라인 아래 배치
가디언·알자지라 “치안 좋은 韓서 정치인 공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한 남성에게 목 부위를 습격당해 쓰러진 상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외신은 긴급하게 타전했다. 지구 인구의 41%,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2%를 차지하는 국가들에서 지도자를 선출해 ‘선거의 해’로 불리는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한국 제1야당 대표 피습 사건을 각국 유력 언론은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군중에 둘러싸여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오전 10시27분쯤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당했다. 이 대표를 습격한 남성은 중장년으로 추정된다.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앞에 다가갔고 “사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 자칫 대량 출혈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 대표의 피습을 자국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은 오후 2시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 1일 일본 서부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7.6의 지진의 후속 보도를 헤드라인으로 배치하고, 오른쪽 상단에 이 대표의 피습 기사를 다뤄 비중을 키웠다.

CNN은 “한국의 야당 지도자인 이 대표가 남부 항구도시 부산을 방문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흉기는 20~30㎝ 길이였다. 병원 관계자는 이 대표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은 2일(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 첫 화면 오른쪽 상단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기사를 배치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주도의 우파 정권에서 추진된 사법부 무력화 관련 핵심 입법이 대법원에서 무효 처리된 기사를 같은 시간 인터넷 홈페이지 헤드라인으로 전하면서 그 아래에 이 대표의 피습 기사를 배치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표가 지난해 가을 ‘정부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단식농성을 펼쳤다”며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적 행보를 다룬 기사를 피습 관련 속보 아래에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대표의 피습과 함께 야당 대표로서 이력을 조명했다. 이 신문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2027년에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가 강력한 주자라는 것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 총기 소지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폭력 범죄율이 매우 낮은 나라지만, 정치적 폭력의 역사를 써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6년 보수 성향의 야당 대표 시절 흉기로 공격을 당했다. 1980년 학생 봉기를 잔인하게 진압한 군은 광주에서 수많은 사망자를 냈다”고 소개했다.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도 가디언처럼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은 한국에서 야당 대표에게 흉기 습격이 가해진 점을 주목했다. 알자지라는 “한국은 엄격한 총기 관련 법을 가졌지만, 정치인은 다른 무기로 공격을 받아왔다. 고위 정치 지도자가 참여하는 행사에 경찰이 상주한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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