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 "K-섬 시대 개척할 것"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2024. 1. 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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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관 성과 창출 위한 '경영혁신 추진' 밝혀

‘빅블러’ 시대가 본격 도래한 가운데 올해 한국 섬 진흥원이 ‘K-Island’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

2일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오동호 원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기관 성과 창출을 위한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시무식은 오동호 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조직개편 및 신규 파견에 따른 임명장 수여식, 입사 2주년 직원 및 생일자 축하 등으로 구성됐다.

오동호 원장의 신년사 첫 번째 키워드는 ‘K-Island’다.

오 원장은 “산업, 업종 간 경계가 급속하게 사라지는 빅블러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섬이 단순한 공간의 섬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이 돼야 한다. 모두가 인식을 같이해 ‘우리 섬’이 국가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가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다도해는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 등을 품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책·연구·진흥사업 역시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힐링·치유 등 공간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K-Island’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키워드는 ‘소통과 실사구시’다.

오 원장은 “올해 조금 더 섬과 섬 주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면서 “정책·연구·진흥 사업, 그리고 교류 협력도 실사구시형 정책개발에 기반해 섬 주민들과 직접 교류하고 섬 주민들의 애환을 해결해줄 수 있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내실 있는 연구, 사업 등 추진을 통해 섬 주민과 섬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한국섬진흥원은 통합 브랜딩 전략을 수립해 섬 인식을 개선하고 인지도를 향상시킨다.

오 원장은 “섬 관광, 체험 프로그램 ‘찾아가고 싶은 섬’ 사업 강화 및 확대와 ‘한국 청년 섬 섬포터즈’ 운영으로 아름다운 섬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면서 “올해 한국섬진흥원은 ‘우리의 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지역, 지방자치와 함께하는 한섬원’이다.

오 원장은 “광역시·도, 시·군·구 등 지방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질적인 섬 관련 사업들이 이뤄진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한섬원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로서 같이 교류하고 이들이 하는 정책, 섬 프로젝트 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섬진흥원은 섬 전문 리더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섬원아카데미 전문강사, 교육프로그램 운영 평가 방법 고도화, 아카데미 운영위원회 정기 개최 등 마스터플랜을 본격 실현할 계획이다.

기관 성과 창출을 위한 경영혁신도 추진한다. 한국섬진흥원은 조직 진단, 경영전략 및 혁신성과 관리체계 내재화, 중장기 역점사업 실행을 위한 예산 확보, 효과·체계적인 경영실적평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성과와 관련, 오 원장은 “최근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의 먼 섬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마련됐다”면서 “한국섬진흥원은 국회공청회를 통해 먼 섬 주민의 실태 및 법률 제정의 필요성, 주요내용 등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이 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섬진흥원은 시행령(안)을 검토 및 작성할 예정”이라며 “34개 섬에 ‘희망의 등불’이 켜진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국제협력 및 교류 활성화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오 원장은 “지난해 에게해 지역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인 섬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일본이도센터와 일본 섬 지자체 관계자들의 방한을 이끌어내면서 한·일 섬 지자체간 교류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미래 청사진도 그렸다. K-섬 연구·교육·문화 복합공간인 ‘K-Island Multi Complex’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올해에는 행정 절차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오동호 원장은 “우리의 섬이 힘껏 날아오르는 희망찬 도약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면서 “올해 한국섬진흥원은 섬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섬의 밝은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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