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1900원’...제자리 찾은 소주 가격, 식당은 내리나?
유통 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주류사 출고가 인하를 반영해 이날부터 각 점포에서 통상 판매가를 병당 200~300원씩 내린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진로의 대표상품 참이슬 360㎖ 한 병은 200원(2100원→1900원, 9.5%) 인하된다. 용량이 많은 참이슬 페트병 640㎖는 300원(3600원→3300원, 8.3%) 인하한다. 진로이즈백(360㎖)도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9%) 내린다.
무학의 좋은데이(360㎖) 판매가도 기존 2100원에서 1900원으로, 좋은데이 페트병(640㎖)은 36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
이 같은 출고가 인하는 정부가 새해부터 국산주류와 수입주류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국산 제품은 ‘판매비용과 마진’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이 부과되지만, 수입 제품은 이를 포함하지 않은 수입신고 가격에 세금이 부과돼 국산 제품의 세금 부담이 더 컸다. 정부는 세금 계산 시 세금부과 기준금액(과세표준)에서 공제하는 세금할인율인 기준판매율을 통해 과세표준을 낮추기로 했다.
주류 업체들은 새 제도 도입 전인 지난해 말부터 선제적으로 출고가를 내리며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월 22일 출고분부터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약 10% 인하하기로 했다. 참이슬 후레쉬의 경우 출고가를 기존 1247원에서 1115원으로 내렸다.
롯데칠성도 ‘처음처럼’ ‘새로’ 소주 출고 가격을 지난 12월 27일부터 각각 4.5%, 2.7% 인하한 가격으로 공급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 처음처럼·새로 편의점 판매가도 하이트진로의 경쟁 상품과 비슷한 인하 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점·식당에서 통상 병당 5000~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소주 가격 변동은 드물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소주 가격은 전기세,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주류에 포함하기에 몇십원 낮아지는 출고가를 반영해 가격을 다시 책정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소주 공장 출고가가 100원가량 오르면, 식당에서는 500원~1000원 오르는 관행이 반복돼 왔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에 화들짝 놀란 삼성 반도체 직원들 [재계 TALK TALK] - 매일경제
- [속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산서 괴한에 피습 - 매일경제
- 새해 비트코인 강세... 5800만원 이어 6000만원 넘본다 - 매일경제
- 새해 대출한도 줄어드나...주담대부터 시행 ‘스트레스 DSR’ 뭐길래 - 매일경제
- 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PF ‘빚 폭탄’ 다음은 어디? 건설업계 ‘시끌시끌’ [재계 TALK TALK] -
- 줄줄이 문 닫는 스타트업...수백억 투자 유치에도 폐업 - 매일경제
- 집중매수 ‘이차전지’...대주주 양도세 완화 효과 누렸다 - 매일경제
- “전문가만 15명”...중고 명품 시계, ‘바이버’로 몰리는 이유 - 매일경제
- ‘잭팟’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폴란드 방산 수출 [재계 TALK TALK] - 매일경제
- “당장 내년부터 해고?”…구글 3만명 구조조정 검토하는 이유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