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동철 한전사장 “재무위기 극복 총력…전기요금 정상화 이뤄낼 것”

회사 체질 혁신…경영전반 경쟁력 높여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올해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전기요금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준비에 소홀했던 과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특단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가 미래 성장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선포를 위해 재무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위기 극복의 시작은 지난해에 이어 재정건전화 계획과 추가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 가는 것”이라며 “자산매각, 사업조정, 비용절감, 수익확대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재무개선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를 반영하는 합리적 전기요금 제도의 정착도 중요하다”며 “올해 한전이 감당할 연간 이자 비용이 약 3조3000억원으로, 하루 90억원이 된다. 요금조정은 꼭 필요하고 절실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체질 혁신을 통해 경영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기존 관행과 틀을 과감히 벗어나 위기극복과 미래준비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조직과 인력을 계속 재편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한전 본연의 책무인 전력망 적기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전기요금 이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해외 송변전, 배전, 신재생 분야에서도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창의력과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전력그룹사 거버넌스를 재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사실을 국민의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공기업 마인드를 버리고 주인의식으로 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