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원팀코리아…들숨 마시고 힘차게 달려가자"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尹-4대그룹 총수 총출동
"원팀코리아 정신 발휘"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며 "선배 기업인들이 심어놓은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며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새해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로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3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3년에 대해 "모두가 합심해 잘 견뎌냈고 그 결과 의미있는 성과도 많이 거둔 한해"라고 평가했다. "기존 주력산업은 경쟁국과 치열한 기술과 시장 선점 싸움을 거치며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방산, K-컬쳐와 같은 새로운 히트상품이 나오며 한국경제의 위상이 더욱 올라갔다"고 돌아봤다.

새해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경제 회복기마다 우리가 경험했듯이 회복의 속도, 깊이와 폭이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고르게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소외되는 이들 없이 모두가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저출산, 생산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 기후문제와 같이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은 개별 정책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사회문제 해결이 곧 경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원팀코리아’ 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해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갑진년(甲辰年) 새해는 푸른 용의 해, 용은 각각의 해를 상징하는 열두 마리의 동물들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라며 "이 특별한 해에 이 자리에 계신 모든분들께 놀라운 상상력과 영감이 깃드셔서 기업현장에 곳곳에 수많은 혁신과 발전이 나타나기를 소망한다"고 덕담을 나눴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